2025. 7. 2. 12:54ㆍ카테고리 없음
🪦 누가 돌아가셨다고요?
얼마 전, 필리핀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, 조문하러 갔습니다.
그런데... 장례식장이 아니라 무슨 마을 잔치에 온 기분?
✔️ 장소는 보통 집이나 마을 회관.
✔️ 돌아가신 분은 관 안에 계시고, 관 주변은… 파티 분위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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🥃 밤새 술 마시고, 도박도 한다고?
맞습니다. 밤샘 ‘Lamay(라마이)’ 문화 때문입니다.
보통 3일~7일 동안 밤을 새우며 망자를 지키는 문화인데요, 이게 좀 남다릅니다.
😲 실제 체험한 내용:
밤 10시인데도 사람들이 가득!
테이블엔 맥주, 럼주, 안주 가득
어르신들은 고스톱 같은 도박(!) 중
아이들은 밖에서 놀고, 가끔 폭죽도 터짐🎆
필리핀에서는 이렇게 **"사람들이 모여주고 떠들어주는 게 예의"**라고 합니다.
외롭지 않게 보내주는 거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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🎶 음악도 틀고, 가끔 노래방도?!
진짜입니다ㅋㅋ 어떤 장례식장은 대놓고 노래방 기계 돌립니다.
“돌아가신 분이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했으니까~” 라며
가족들도 웃고, 춤추기도 해요. 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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🍲 음식은 무한 리필
장례 기간 동안 방문객에게 밥은 무조건 제공합니다.
“조문 왔는데 배고프면 안 된다”는 마인드!
그래서 밤에도, 새벽에도 음식이 계속 나옵니다.
✔️ 메뉴: 아도보, 판싯, 포크시식, 간식 등등
✔️ 다 먹어도 또 줌! 무한 리필~ 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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🕊️ 한국과 다른 점 요약
항목 한국 필리핀
장소 장례식장, 병원 보통 고인의 집, 마을 회관
분위기 조용하고 엄숙함 시끌벅적, 웃음도 많음
음식 조문객에게 간단한 다과 제공 밥+술+안주까지 풀코스
밤샘 여부 일부 친족만 친구, 이웃 전부 밤샘 참여
오락/도박 X 있음 (심지어 당당하게~)
페이스북에 고인 사진 영상 게시(관속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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🙏 마지막으로 느낀 점
처음엔 문화 충격이 컸지만,
*“죽음 앞에서도 삶을 나눈다”*는 이들의 태도가
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.
조용한 한국식도 좋지만,
이런 방식도 나름의 인생 celebration(축하) 같았어요.